日 출신 이쉬이 태국 감독 "오늘 밤은 일본 팬들도 태국 응원해주기를"

일본-북한전 취소돼 일본은 경기 없어

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사타다 이쉬이 감독이 일본 팬들의 태국 응원을 부탁했다. 2024.3.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일본 출신의 마사타다 이쉬이 감독이 고국 팬들을 향해 "오늘 밤 만큼은 태국을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과 태국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이쉬이 감독은 가시마 앤틀러스, 오미야 아르디자(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등을 이끌다 지난해 12월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이쉬이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일본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일본 팬들이 오늘밤 내가 이끄는 태국 대표팀이 한국을 이길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마침 일본과 북한의 경기가 취소된 만큼, 일본에 계신 팬들은 그 시간을 활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일본은 당초 같은 날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경기 4일 전 일방적으로 홈 경기 불가 통보를 해 경기는 취소됐고, 일본이 기권승을 거뒀다.

마침 태국의 상대가 일본의 라이벌 한국이라는 점에서 이 발언은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해외 팀을 이끄는 일본인 감독의 매우 이례적인 부탁"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쉬이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원정에서 비겼기 때문에 안방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강호 한국을 상대로 얼마나 잘 펼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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