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연승' 알힐랄, 알이티하드 꺾고 ACL 4강 진출…알아인과 결승 다툼
1, 2차전 합계 2승, 4-0 완승
28연승으로 세계 최다 연승 신기록도 수립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이 라이벌 알이티하드를 꺾고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알힐랄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24 ACL 8강 2차전 알이티하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서 1차전서 2-0으로 승리했던 알힐랄은 1, 2차전 합계 4-0, 2연승으로 준결승으로 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힐랄은 이날 승리로 리그 등을 통틀어 28연승을 질주, 종전 웨일스 클럽인 더 뉴 세인츠의 27연승(2016-17시즌)을 넘어 세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알힐랄은 알나스르(사우디)를 꺾은 박용우가 속한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힐랄은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ACL 전신)과 ACL 등을 통틀어 4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도 ACL에서 2019년과 2021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울산 HD가 4강에 올랐으며 산둥 타이산(중국)-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올 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23경기 무패(21승2무)를 기록 중인 알힐랄은 강했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결장한 알이티하드를 따돌렸다.
경기 초반 알힐랄은 알이티하드의 공세에 고전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알이티하드는 전반 17분 호마리뉴의 왼발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초반까지 고전하던 알힐랄은 후반 16분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박스 안에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패스를 받은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3-0까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알힐랄은 알이티하드의 총공세를 잘 막아냈다.
경기 막판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뒤엉켰고, 이 과정에서 알이티하드 압데라자크 함달라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알힐랄은 후반 50분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말콤이 쐐기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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