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으로 비긴 전북…페트레스쿠 감독 "2-1로 이긴 경기였다"

주전 9명 바꾸고 상대한 수원FC와 1-1 무승부
"로테이션 후회 없다…울산과의 ACL이 중요"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수원FC와 비긴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득점 취소 판정으로 승리를 놓쳤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북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일 펼쳐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과 비교해 이영재, 한교원을 제외한 9명을 바꾼 전북은 전반 29분 보아텡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1명이 적은 전북은 후반 1분 만에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7분 뒤에 나온 티아고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역습을 노린 전북은 후반 38분 이영재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공격 과정 직전 전북이 공을 뺏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것이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를 하고 싶다. 60분 동안 10명으로 잘 싸웠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상대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 1명이 적어 역습에 치중했다"면서 "우리가 2-1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1-1로 경기는 끝났고, 납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명으로 11명을 상대로 온전한 경기력을 구현하는 것은 어렵다. 많은 변화를 주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2-0) 후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승리를 염원하지만 패하지 않는 것도 좋다. 오늘 이길 자격은 충분했다"면서 "전북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결과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결과와 무관하게 노력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었음에도 잘해줬다"고 대체로 만족했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로테이션에 후회는 없다. 비록 경기는 비겼지만 내용 면에서는 이겼다. 전북의 선수단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이라며 로테이션 가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전북은 오는 12일 울산으로 원정을 떠나 울산 HD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울산전 선발 출전을 염두에 둔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훈련 중이다. 선수단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구단과 선수,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연장전과 승부차기 등 모든 경우의 수까지 대비하겠다"고 다음을 준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