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관심 뜨겁다…3월 상암에서의 A매치 때 원정석 1000석 요청
21일 서울W에서 한국-태국 북중미 월드컵 예선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과 태국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태국의 관심도 뜨겁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두 팀은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바꿔 4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 이번 2연전을 치른다.
1·2차전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각각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을 다 승리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해진다.
2023 아시안컵에서의 부진과 최근 불거진 안팎의 논란들을 털어버리고, 올해 안방에서 열리는 첫 A매치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국 역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태국은 조 톱 시드 팀인 한국과의 2연전에서 승점을 추가할 경우 중국(1승1패·승점 3)과의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부터는 참가 팀이 32개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태국 등 그동안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2023 아시안컵서 16강에 오르는 등 선전한 태국은 자신감도 충만하다.
태국 대표팀을 향한 자국민들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태국축구협회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 측에 1000석의 원정석을 요청했다.
KFA 관계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친선 A매치는 양 협회끼리 원정석 배정을 따로 협의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같은 월드컵 예선은 수용 인원의 7%를 원정석으로 배정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서 "태국축구협회의 요청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요구로, '태국 원정석'을 따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FA 주관 티켓 판매는 KFA 마케팅 플랫폼 '플레이KFA'에서 진행되는데, 이 플랫폼의 본인인증이 해외 팬들에게는 꽤 까다로워 아예 태국 원정 팬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섹터를 구분하고 티켓을 빼 놓은 것.
관계자는 이어 "태국축구협회에 따르면 태국 현지에서 다수의 원정 팬들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면서 "태국 원정석은 14일까지만 판매되는데, 다 팔리지 않으면 태국대사관 혹은 한국에 사는 태국 팬들이 추가 구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올초 국내에 관계자를 파견,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및 주변 숙소들을 사전 점검하는 등 이번 원정을 세밀하게 준비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태국전에 나설 엔트리를 발표하고 18일 소집, 21일 결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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