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울산 1-1 무승부…4강 진출과 클럽 월드컵 출전권 확정은 2차전으로

ACL 8강 1차전 무승부, 전북 송민규 선제골, 울산 이명재 동점골
전북 전반 PK 실축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 울산 이명재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3.5/뉴스1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전북 현대와 울산HD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과 울산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울산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두 팀이 1차전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4강 진출 팀은 2차전 승자가 가져가게 됐다. 아울러 2025년부터 32개 팀으로 확대 개편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의 주인도 찾지 못했다.

AFC에 배당된 2025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이다. 이 중 2장은 이미 202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가 가져갔다.

남은 2장은 이번 ACL 우승팀과 지난 4년간의 ACL 성적으로 책정한 랭킹 최상위 팀이 가져간다. 현재 랭킹 1위는 알힐랄인데, 이미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으니 차순위게 돌아간다. 알힐랄 뒤를 전북(79점), 울산(71점)이 따르고 있었는데 이날 무승부로 전북이 80점, 울산이 72점이 됐다.

전북이 이겼더라면 4강 진출 가능성과 더불어 사실상 전북의 출전권 확보가 유력해질 뻔했으나, 이제는 울산이 2차전서 승리하고 4강 2경기까지 치를 경우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북 송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선제골은 일찍 나왔다. 주인공은 홈팀 전북이었다. 전반 4분 이수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송민규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리드를 안은 전북은 문선민의 돌파와 티아고의 쇄도 등으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전북의 공세가 이어지던 중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13분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김지현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맞고 나갔다.

전북은 전반 21분 이동준이 이명재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획득, 추가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티아고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다.

울산은 전반 막판에서야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김정훈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아타루와 김민우를 투입, 변화를 주며 반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동점골은 쉽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5분 황석호의 헤더가 골문을 빗나갔고 후반 19분 엄원상의 돌파도 김진수에게 막혔다. 울산은 마틴 아담까지 넣으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몰아치던 울산은 후반 32분 결실을 맺었다. 전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영재가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이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9분 울산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40분 전북 안현범이 일대일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도 골문을 빗나가면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울산 이명재(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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