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수원 감독, 'K리그2'서 정식 사령탑 데뷔…"진다는 생각 없다"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을 이끄는 염기훈 감독이 "진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자신감 넘치는 '사령탑 데뷔전'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지난 시즌 막바지 염기훈 감독대행으로 팀을 운영했지만 최하위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됐다.

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 수원은 염기훈 감독에게 믿음을 보이며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창단 첫 2부리그 경기이자 염기훈 정식 감독이 이끄는 첫 경기다.

염기훈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경기 전 "마지막 연습 경기도 그렇고 어제 훈련까지도 내가 생각한대로 너무 잘 됐다. 기대가 크다. 그 기대가 결과로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때리는 축구'로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겠다고 밝혔던 염기훈 감독은 "승격을 위해서는 수비가 아닌 공격을 해야 한다. 우리가 상대를 괴롭히고 먼저 골을 넣어야 우리의 경기 리듬과 템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도 먼저 때리는 축구를 하겠다는 마음은 유효하다"고 했다.

염기훈 감독은 경기 스코어를 예상하는 질문에 "(전)진우에게 물어봤더니 5-0 승리를 말하더라. 그만큼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 정도 스코어는 아니어도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와서 홈 팬들 앞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1만3000석의 입장권이 예매되는 등 팀의 2부리그 강등에도 불구하고 수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부리그에 속해 있던 지난 시즌 수원의 홈 개막전(2023년 2월25일·광주FC전) 관중은 1만348명을 이미 훌쩍 넘긴 수치다.

염기훈 감독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도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팬들의 걱정을 기대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의 상대인 충남아산을 이끄는 '가물치' 김현석 감독도 사령탑 데뷔전이다.

김현석 감독은 "수원이 강등됐지만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 수원은 여전히 우리보다 강한 팀이다. 우리 선수들은 월드컵경기장에서 뛴 선수들도 많지 않다.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김현석 감독은 "주축 선수들 4명이 빠진 점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잘 훈련하고 준비했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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