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린가드, 광주전 교체 명단 포함…김기동 감독 "아직 60~70% 수준"
광주 7700석 2분 30초 만에 매진
- 이재상 기자
(광주=뉴스1) 이재상 기자 =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프로축구 FC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K리그 개막전 무대에서 벤치 대기한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직 60%~70% 수준이라 (출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꼭 투입하게 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서울과 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라인업에서 린가드는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K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대기 명단이 7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전방에 김신진이 자리했고 2선에 조영욱과 강성진이 좌우 날개로 2선 미드필더로 팔로세비치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한승규가 호흡을 맞추고 포백으로는 왼쪽부터 김진야,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최철원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일류첸코와 함께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린가드는 지난달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지만, 일단은 벤치에서 대기하며 후반 출격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틀 전에 미팅했을 때 물어보니 현재 몸 상태가 60~70% 정도라고 했다"며 "그렇게 들어갔다가 팬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했더니 본인이 자신 있다고 하더라. 일단 경기 못 뛰어도 K리그 선수들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일단은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으로선 안 넣고 싶다"며 "경기 흐름을 봐야겠지만 지금 들어가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솔직히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는 7700석의 좌석이 모두 팔리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달 예매표가 풀린 지 2분 30초 만에 완판됐다.
현장에는 팬들뿐 아니라 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린가드 효과'를 입증했다.
이정효 감독은 기자실을 가득 채운 취재진을 보며 "인터뷰실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며 "확실히 좋은 선수가 와야 K리그에 와야 관심을 갖는다. FC서울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의 "(린가드의)오늘 경기 출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이정효 감독은 발끈했다. 그는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며 "(안 나온다는 것은)서울이 앞서간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가게 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한편 광주는 이날 외국인 3인방(베카, 아사니, 빅톨)이 엔트리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이름가지고 하는 팀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아사니는 컨디션 안 올라왔다. 빅톨은 훈련 템포를 아직 못 쫓아간다. 베카는 훈련 중 부상 당해서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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