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희비 엇갈린 우승 후보…울산은 이겼고 전북은 비겼다(종합)

'3연패 도전' 울산, 포항 1-0 제압…관중 2만8683명 입장
전북은 대전과 1-1 무승부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 아타루가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3연속 연속 K리그1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2만8683명이 입장한 개막전에서 승리,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울산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전북 현대는 홈 개막전에서 고전, 승리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아타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첫 경기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을 제압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로 올해를 맞이했는데,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포항은 앞서 치른 전북 현대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무승(1무1패)에 그친 바 있다.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2분에 나온 아타루의 슈팅 이후에는 공격 작업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스리백을 통해 수비를 먼저 안정화한 뒤 조르지와 홍윤상을 통한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경기를 주도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해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울산은 전반 29분 장시영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엄원상 투입 직후 울산은 김민우가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실점 위기를 넘긴 포항은 2분 뒤 조르지가 김영권을권을 제치고 골을 터뜨렸지만 역시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 엄원상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높였고 후반 6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아타루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온 뒤 골문 앞으로 강하게 보낸 공이 양 팀 선수들을 모두 통과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아타루는 올 시즌 K리그1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실점 직후 포항은 김준호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오베르단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오베르단 투입 후 포항은 홍윤상, 한찬희가 연속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왔다.

포항은 후반 27분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이호재까지 넣으면서 전방을 강화했다. 이후 포항은 최전방의 조르지, 이호재를 향한 크로스로 동점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끌려가던 포항은 후반 막판 엄원상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아스프로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1명이 많은 울산은 포항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고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전북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김진수가 아론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원정팀 대전이 전반 10분에 터진 구텍의 골로 앞섰다. 왼쪽 측면에서 박진성이 넘긴 크로스를 김준범이 헤더로 방향을 바꾼 공을 구텍이 밀어 넣었다.

지난해 여름 대전 입단 후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텍은 K리그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은 전반 35분 송민규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주도권을 가져온 전북은 공세를 높였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13분 이수빈, 후반 34분 이동준과 안현범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높였다.

전북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안현범은 투입된 지 6분 만에 송민규의 도움을 받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대전과 전북은 승리를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정력 부족을 보이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