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토종 공격수' 주민규에 도전하는 '외인' 린가드‧티아고‧무고사
[K리그개막] 주민규, 2연속 득점왕 겨냥…맨유 출신 린가드, K리그 데뷔
전북행 티아고, 든든한 지원군 얻어…무고사‧구텍‧조르지도 주목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전히 건재한 토종 공격수 주민규(34·울산)가 2년 연속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 3월 1일 막을 올리는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은 치열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벌일 골잡이들의 '전쟁'이 관심을 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올해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2골을 넣어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2022년 17골을 넣고도 조규성(당시 전북)에 경기 숫자에서 밀려 2년 연속 최다 득점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주민규는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하자마자 다시 K리그1 득점왕(17골) 트로피를 되찾았다.
K리그1에서 3년간 56골을 뽑아내며 검증된 주민규는 올해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을 대표하는 '창'이다.
그는 이달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반포레 고후(일본)와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새 시즌 득점왕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만약 주민규가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최초로 이 부문 2연패를 이룬 국내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뒤 국내 선수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주민규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로는 FC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32)가 있다. 린가드는 2024시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정통 골잡이는 아니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결정력으로 새롭게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쉽게 주민규에게 밀려 득점왕을 놓친 티아고는 올해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도전장을 던졌다.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티아고는 새 팀에서 더 많은 골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전방에서 다소 외로웠던 티아고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에르난데스, 송민규, 이동준, 김진수 등 '도우미'들의 지원이 나올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골을 자신하고 있다.
'파검의 피니셔'로 불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무고사도 올해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인천 복귀 후 부상 등으로 인해 9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무고사는 올해 더 많은 골을 자신하고 있다.
무고사는 2018년부터 K리그 138경기에 나가 71골(11도움)을 넣었다.
이 밖에도 외인 중에서는 티아고의 자리를 채워줄 대전 공격수 구텍, 포항 스틸러스의 스트라이커 조르지 등이 득점왕을 노려볼 만한 선수로 꼽힌다.
나아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는 이승우(수원FC), 대구FC의 살아있는 전설 세징야 등이 득점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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