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도 비꼬는 클린스만…"LA서 평양 가는 항공편 없어서 재택근무"

가짜 인터뷰 통해 불성실한 태도 풍자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 매체의 시선으로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독일 매체 '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이 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너무 적어 재택근무를 했다"고 보도했다.

내용 자체가 납득이 안 될뿐더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을 언급하는데 서울도 아닌 북한의 평양을 언급했다는 게 꽤 황당하다.

이는 실제 클린스만 감독의 답변이 아니라, 인터뷰 형식을 차용한 '타스'의 풍자다.

'타스'는 이 풍자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재택근무를 한 것과 한국에서 질타를 받았던 점을 꼬집어 조명했다.

'가짜' 인터뷰에는 질문자가 "평양이라니? 평양은 북한에 있고, 알다시피 남한과 북한은 나뉘어 있다"고 지적하자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인으로서 분단된 국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유가 될 수 없다. 남북으로 나뉠 수도 있고 동서로 나뉠 수도 있다"는 궤변이 담겼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메르켈 총리는 2006 월드컵 당시 라커룸에 왔지만 김정은은 오지 않았다. 왜 안 왔는지 이제야 이해된다"는 어이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 모든 게 실제 이뤄진 인터뷰가 아닌데, 이는 클린스만 감독이 앞서 "파주NFC는 '어둠의 왕국' 북한과 너무 가까워서 지내기 싫었다"고 밝힌 문제의 인터뷰와 재택근무 등을 비꼰 것으로 읽힌다. 클린스만의 조국인 독일의 매체도 한국 대표팀 재임 시절 행동과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 셈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