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한국 축구 위해 제발 나가라"…비 와도 항의 집회는 계속

전력강화위 앞둔 축구회관 앞에서 시위
"회의 종료 후 우리의 의견 전달할 것"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앞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 앞에서 축구팬들이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팬들의 항의 집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계속됐다.

15일 대한축구협회가 위치한 축구회관 앞에는 분노한 축구 팬들이 모여들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팬들은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하라"는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불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집회는 지난 13일 4명의 팬으로 시작했고 14일에 이어 이날도 팬들은 시위를 이어갔다.

시민단체 '턴라이트' 회원이자 축구 팬이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비를 맞더라도 우리가 전해야 할 목소리는 마땅히 전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저들이 나가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과 전한진 경영본부장(왼쪽)이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경기인 출신 상근부회장 주재 임원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 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불참했다. 2024.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어 "오늘은 숫자가 더 늘어, 전국에서 약 30명 정도의 팬들이 모여들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종료될 때까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시위대는 "정몽규와 클린스만은 사퇴하라. 한국 축구를 위해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안전 등을 우려해 출동한 경찰과 많은 취재진까지 얽혀 축구회관 앞은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혼잡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하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 등을 진지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에서 휴가 중인 클린스만 감독도 비대면으로 함께한다.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앞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 앞에서 축구팬들이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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