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요르단…2주 전보다 단단해진 클린스만호가 온다[아시안컵]
토너먼트에 맞춘 사이클, 2연속 역전승으로 사기 충만
요르단 주축 2명, 경고 누적으로 결장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한 클린스만호의 다음 상대는 한 번 맞붙은 요르단이다. 조별리그에선 고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거뒀는데, 당시와는 분위기와 팀 컨디션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다른 결과가 기대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상대한 적이 있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1-2로 끌려가다가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비겼다. 경기력 역시 좋지 않아 요르단의 빠른 역습과 압박에 혼쭐이 났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가시밭길을 뚫고 4강까지 오르면서 다른 팀이 됐다. 16강 사우디전과 8강 호주전에서 모두 벼랑 끝까지 몰리고도 뒤집고 역전승,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한국은 처음부터 바이오 사이클을 토너먼트 이후에 맞춰, 대회 개막 이후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도록 훈련해 왔다. 이재성 역시 요르단전 아쉬운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토너먼트까지 고려해 컨디션을 맞춰가고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는 경기력과 결과를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은 점점 더 살아났다. 당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황희찬은 105분을 소화할 만큼 완벽하게 돌아왔다. 골이 없어 지적받던 조규성은 16강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로 영웅이 됐다.
요르단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규를 대신해 처음 출전했던 조현우 골키퍼는 당시 세이브가 없다며 지적받았지만, 이제는 매 경기 슈퍼세이브를 펼칠 만큼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팀으로서의 에너지도 좋다. 승부차기 등 위기의 순간을 힘을 합쳐 이겨낸 덕에 똘똘 뭉쳐 있다.
여기에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요르단은 주축 선수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공격수 알리 올완(알샤말)과 수비수 살렘 알 아자린(알 파이살리)이 경고 누적으로 4강 한국전에 뛸 수 없다.
물론 한국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어 대처는 필요하다.
2주 전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은, 더 나은 상황 속에서 성사된 재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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