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다…'우승 후보' 일본, 바레인 꺾고 8강 진출[아시안컵]
3-1 완승…도안·구보·우에다 연속골
부상 회복한 미토마, 대회 첫 출전
- 김도용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이 바레인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1992년 자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9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최근 8개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은 이란-시리아 승자와 오는 2월3일 오후 8시30분에 격돌한다.
한국과 같은 E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던 바레인은 일본을 넘지 못하고 2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바레인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한국과 16강전을 치러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바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이 경기 초반부터 바레인을 압도했다.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면서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 슈팅, 엔도 와타루의 헤더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기회를 엿보던 일본은 전반 31분 리드를 잡았다. 마키무마 세이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도안 리쓰가 잡은 뒤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일본은 전반 36분 하타테 레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면서 모리타 히데마사가 투입됐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을 이어가던 일본은 후반 4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바레인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뒤로 흐른 공을 구보 다케후사가 잡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구보의 대회 첫골이다.
하지만 바레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바레인은 전방의 높이와 힘을 활용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18분 만회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 슈팅을 스즈키 자이언이 쳐낸 공이 오히려 일본 골문 쪽으로 향하며 자책골이 됐다.
실점을 허용한 일본은 구보와 나카무라 게이토를 빼고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부상을 입은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토마는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다.
일본의 선택은 통했다. 실점 후 오히려 공세를 높인 일본은 27분 우에다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레인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우에다는 이번 대회 4번째 골맛을 보면서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와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득점 선두는 아이멘 후세인(이라크‧6골)이다.
일본은 남은 시간 미토마의 개인 돌파를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바레인을 압도했고, 결국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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