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드컵 예선 일본전 김일성 경기장서 개최…한국전 이후 4년만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차예선 일본전을 안방인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일본 매체 '울트라사커'는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일본축구협회(JFA)에 월드컵 2차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이 평양 원정으로 열린다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각 조별 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씩 치른다. 이후 각 조 1·2위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일본은 조별리그 4차전에서 북한 원정을 치르는 일정이었는데 북한이 최근 홈 경기를 개최한 적이 없어 중립 개최 혹은 홈 경기 반납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예정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최종 확정, 북한과 일본이 3월26일 오후 5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북한 축구대표팀이 홈에서 A매치를 치르는 건 2019년 10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이 마지막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상대는 한국이었다.

당시 북한은 관중도 받지 않았고 TV 생중계도 하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일본 대표팀이 평양 원정에서 경기하는 건 2011년 11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후 13년 만이다.

한편 아시아지역 2차 예선 B조는 일본과 북한을 포함해 미얀마, 시리아로 구성됐다.

일본이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선 2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른 북한은 시리아에 졌지만 미얀마를 꺾으면서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와 C조에서 경쟁하는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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