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6강 상대 한국→바레인…"한일전 피해 다행"[아시안컵]
한국,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 'E조 2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상대가 한국에서 바레인으로 바뀐 것에 대해 일본 매체는 "그래도 한일전을 피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조별리그를 1승2무(승점 5)로 마친 한국은 바레인(2승1패·승점 6)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됐다.
2차전까지 조 1위 자리를 지키던 요르단(1승1무1패·승점 4)은 바레인에 덜미가 잡혀 3위로 미끄러졌다.
한국보다 먼저 조별리그를 끝낸 일본이 2승1패(승점 6)로 D조 2위를 기록, E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E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한국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E조가 최종전을 치르면서 순위표가 요동쳐, 일본의 16강 상대도 실시간으로 계속 변했다.
전반전까지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앞서고 요르단이 바레인에 0-1로 밀리면서, 16강 한일전 성사가 유력해 보였다. 일본 매체는 실시간으로 "결국은 한일전이 성사되게 됐다. 한국의 경기를 미리 체크한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일전에 주목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계속 급변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1-2로 역전을 당하고 다시 3-2로 재역전을 했다가 후반 추가시간 3-3 동점골까지 내주면서 결국 최종적으로 일본의 16강 상대는 바레인으로 확정됐다.
이에 일본 매체 '풋볼존'은 "일본은 16강에서 요르단도 아닌, 한국도 아닌, 바레인과 맞붙게 됐다. 바레인에 대한 정보가 적다는 게 단점이지만 빠르게 대처를 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한일전을 당장 피하게된 것은 다행"이라며 긍정적으로 짚었다.
또 다른 매체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한일전이 극적으로 취소됐다"고 보도하며 "한국과 일본 모두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이나 했을까. 혼란스럽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상대가 누구인가가 중요한 건 아니다. 일본은 16강전부터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이길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이강인 역시 16강 한일전 및 구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이 불발된 점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짧게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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