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시리아, 사상 첫 16강 진출…전쟁 상처 위로 [아시안컵]

3위로 조별 리그 통과…'3경기 무득점‧무승' 중국은 탈락 확정

아시안컵 본선 첫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뤄낸 팔레스타인. ⓒ AFP=뉴스1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팔레스타인과 시리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

팔레스타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3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를 시작으로 3연속 본선에 오른 팔레스타인은 9경기 만에 본선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팔레스타인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5득점)가 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마크했다.

아시안컵에는 총 24팀이 참가, 4팀씩 6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와 3위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미 조 3위가 결정된 중국(A조‧승점 2), 시리아(승점 4‧골득실 0‧1득점)에 앞서면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아시안컵 16강에 오른 시리아. ⓒ AFP=뉴스1

시리아도 사상 첫 16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시리아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2-1) 이후 13년 만에 본선에서 승리를 맛본 시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조 3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미 중국을 앞선 시리아는 24일 펼쳐지는 D조의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승점 3‧골득실 1)과 인도네시아(승점 3‧골득실 –1)가 D조 2위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데, 두 팀 중 패배한 팀은 시리아에 승점에서 뒤진다. 만약 무승부의 결과가 나오면 인도네시아는 시리아에 골득실에서 밀린다.

팔레스타인과 시리아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중국의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A조의 중국은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2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보며 16강 진출의 행운을 노렸지만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시리아와 함께 A조에서는 카타르와 타지키스탄, B조에서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C조에서는 이란과 UAE가 조 1, 2위에 오르면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