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한국은 부담…"전력은 우리가 낫지만 껄끄러운 무언가 있다"[아시안컵]

조 2위 가능성 높은 일본, 요르단 혹은 한국과 16강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3.10.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일본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D조를 2위로 마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E조 1위가 될 수 있는 한국과 16강에서 만나느냐가 양국의 관심인데, 한국도 그렇듯 일본도 피하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은 24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조별리그 전승 통과를 자신했던 우승 후보 일본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 이라크(승점 6)에 밀려 D조 1위가 좌절됐다. 2위 수성 가능성은 높다. 약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2위다. 일본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E조 1위와 16강전을 펼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조의 1, 2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5일 3차전을 치르는 E조는 요르단이 1승1무(승점 4·골득실 +4), 한국이 1승1무(승점 4·골득실 +2)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두 팀 모두 1, 2위 가능성이 다 비슷하게 존재한다.

요르단이 최종전서 바레인을 꺾으면 한국은 요르단이 이긴 스코어보다 3골 이상 차이를 더 벌리고 이겨야 조 1위가 된다. 요르단이 바레인과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은 말레이시아만 이기기만 해도 1위다.

반대의 상황이면 요르단이 조 1위, 즉 일본의 16강 상대가 된다.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일본은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에 전력분석관을 직접 파견하는 등 신중하게 E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일본 매체 '산스포'는 23일 "요르단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일본이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지켜본 바로는 공격 템포도 빠르고 최근 기세도 좋다"고 요르단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로는 한국을 짚었다.

매체는 "그래도 한국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최근 전력은 한국보다 일본이 우위라고 자신할 수 있지만, 한일전에서는 실력과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솔직히 말해 껄끄럽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풋볼 채널' 역시 "요르단과 한국 중 고를 수 있다면 당연히 요르단을 고른다"는 견해를 냈다. 그러면서 "3차전에서 한국이 요르단보다 많은 골을 넣고 이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16강 실제 상대는 요르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정승현(왼쪽부터), 이재성, 황인범, 조규성, 송범근, 김민재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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