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김승규와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다음엔 꼭 무실점"[아시안컵]
김승규,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소집 제외
요르단전서 2실점 했지만 두 차례 선방을 펼치기도
- 김도용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김승규(알샤바브)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 덕분에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던 한국은 1승1무(승점 4‧골득실 2)로 요르단(승점 4‧골득실 4)에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은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진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현우는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두 차례 선방하는 등 나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조현우는 "김승규의 부상은 정말 안타깝지만, 다른 선수들 모두 김승규와 계속 함께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김승규와 계속 같이 뛴다는 생각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했다.
조현우는 "경기를 뛰지 않을 때도 항상 주전으로 생각으로 준비해 왔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의심하지는 않았다"면서 "(오늘은 무승부지만) 다음에는 무실점을 기록하고 꼭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김승규는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김승규는 현지에 와 있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귀국,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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