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낙마했던 이재성 "승규형 부상, 원동력 삼아 나아가겠다" [아시안컵]

김승규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소집 해제
한국 20일 오후 8시30분 요르단과 격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소집해제 된 팀 동료 김승규(알샤밥)의 몫까지 뛰며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재성은 경기 하루 전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 "우선 (김)승규형이 이번대회에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프다. 승규형이 그동안 준비했던 시간과 노력들을 잊지 않고 그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김승규를 위로했다.

김승규는 전날 훈련에서 자체 연습 경기를 하는 도중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이에 대표팀은 김승규를 소집해제 하기로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24.1.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재성은 "5년 전 나도 첫 경기를 뛰고 부상으로 낙마한 아픈 경험이 있어서 승규형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 너무 속상하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 대표팀에는 아직 25명의 선수가 있고, 모두 준비를 잘 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승규형의 부상을) 동기부여로 삼고, 원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아 상대팀들이 수비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바레인전에서도 한국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바 있다.

이재성은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도 전반에 힘들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쪽 측면을 넓게 사용하고, 빠른 좌우 전환이 필요하다. 첫 경기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그동안 잘 준비했다. 좋은 찬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밀집 수비 파훼법을 설명했다.

이재성은 "요르단전은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선수단 모두 마음을 모아 잘 준비하고 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