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격파' 클린스만호, 아시아 팀 상대 100% 승률 행진[아시안컵]
아시아 팀과 6차례 대결서 전승 '19득점 1실점'
이강인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유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꺾고 아시아 팀 상대 100% 승률 행진을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바레인의 밀집 수비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골을 허용, A매치 684분 이어지던 무실점 기록은 깨졌지만 이강인이 5분 만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강인은 후반 23분 황인범의 도움을 받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A매치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해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아시아 팀에 절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바레인전까지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는데 경기 내용은 더 뛰어나다. 19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하나 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남미(콜롬비아·우루과이·페루·엘살바도르), 유럽(웨일스)을 상대로 치른 초반 A매치 5경기에서 3무2패에 그치다가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조규성의 결승골로 1-0 승리, 첫 승을 신고했다.
한 달 뒤에는 베트남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6-0 대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태극전사들은 아시아 팀을 만나면 압도적 경기력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2차전에서 싱가포르, 중국을 만나 각각 5-0,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아시안컵 대비 최종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벼락같은 슈팅으로 1-0 승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대망의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도 바레인을 격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내용도 좋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된 한국은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쳐도 어떻게든 뚫어내는 '압도적 힘'을 발휘해왔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강의 팀을 가리는 대회인데 아시아 강호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은 1960년 대회를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우승을 향해 나아가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 발목이 잡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데, 계속 아시아 팀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큰 자신감을 준다.
이강인은 바레인전을 마친 뒤 "실점을 하든 득점을 하든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유지하려 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계속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승승장구하는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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