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또 힘든 중국, 졸전 끝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종합)

'우승 후보' 호주, 약체 인도에 고전하다 2-0
日 야마시타, 아시안컵 첫 여성 주심 맡아

타지키스탄과 득점 업싱 비긴 중국. ⓒ AFP=뉴스1

(도하(카타르)·서울=뉴스1) 김도용 이상철 기자 = 중국(FIFA 랭킹 79위)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타지키스탄(106위)과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중국은 최근 비공개 연습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중국은 지난 1일 홍콩(130위)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명이 퇴장 당하는 어수선한 내용 끝에 1-2로 졌다. 중국이 홍콩에 정규 시간 내에 패한 것은 지난 1985년 이후 39년 만이다.

그래도 타지키스탄은 잡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1골을 넣지 못한 채 비겼다. 반면 타지키스탄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며 최근 6경기에서 무패(4승2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나선 중국은 타지키스탄에 고전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된 타지키스탄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중국을 압박했다.

타지키스탄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중국은 타지키스탄의 부족한 골 결정력 덕분에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중국은 장위닝, 셰펑웨이를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교체로 들어간 두 명의 공격수로 중국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회를 엿보던 중국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주천제가 공격에 가담,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과정에서 파울이 지적돼 골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중국은 득점을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타지키스탄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호주 어빈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인도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25위)는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102위)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2015년 호주 대회 우승을 차지한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데 첫 관문을 힘겹게 통과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호주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전반전까지는 인도의 방패가 호주의 창보다 단단했다. 호주는 전반전에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호주는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을 활용한 공격으로 인도의 밀집 수비를 뚫고자 했지만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21분에는 인도 구르프리트 싱 산두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로 결정적 기회를 잡았는데 코너 멧커프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던 호주는 후반 5분 행운의 골로 0의 균형을 깼다. 마틴 보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싱 산두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고, 이를 쟁취한 잭슨 어빈이 왼발 슈팅을 날려 인도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높인 호주는 후반 28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라일리 맥그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골문 가까이 내준 공을 조던 보스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2002년생으로 호주 대표팀의 막내인 보스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일본 요시미 야마시타 주심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인도의 경기에서 호주 어빈과 인사하고 있다. 2024.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편 이날 경기는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심판이 주심을 맡아 아시안컵 역대 최초의 여성 주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야마시타 심판을 비롯해 케이트 야체비치(호주) 심판 등 2명의 여성 주심이 선발됐다.

우즈베키스탄(68위)과 시리아(91위)의 B조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