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정몽규 회장 원팀 강조…"위기의 순간, 서로를 믿고 다독여야"
"손흥민‧김영권 등 베테랑 역할도 중요"
- 김도용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두고 원팀을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은 현지시간 12일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카타르와 레바논의 AFC 아시안컵 공식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전날(11일) 도하에 귀국했다.
도착 직후 한국 팀 숙소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정몽규 회장은 다음 날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독려했다.
이어 취재진과 만나 "한국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다. 표정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정몽규 회장은 그동안 2차례 아시안컵을 경험했다. 하지만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준우승,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앞서 두번의 한국의 탈락을 지켜 본 정몽규 회장은 원팀을 강조했다. 특히 위기의 순간 팀이 하나로 더욱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회를 치르다보면 과정이 늘 순탄할 수 없다. 위기의 순간이 올 텐데, 선수들끼리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면서 이를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4~5주 동안 함께 지내야 한다. 운동하는 시간 외에도 동료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원팀으로 결속하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영권(울산), 김승규(알샤밥) 등은 큰 대회에 여러번 참가, 경험이 풍부하다.
정몽규 회장도 "준우승한 2015년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손흥민, 김영권, 김승규, 김진수(전북) 4명 밖에 없다. 이런 베테랑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개막전을 관람하고 귀국한 뒤 한국의 8강 일정에 맞춰 다시 도하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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