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고 인기팀' 한국 등장에 공항이 들썩 "손흥민 보러 왔어요"
클린스만호 입성에 국내‧해외팬들 태극기‧유니폼 들고 환영…"처음 보는 광경"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단, 밝은 미소로 화답
- 김도용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고 인기팀 한국이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도하에 입국했다.
이날 하마드 국제공항에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이집트, 팔레스타인,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팬 100여명이 찾아와 클린스만호를 환영했다. 팬들은 태극기와 응원하는 선수의 유니폼, 선물 등을 들고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힘을 불어 넣었다.
공항에서 만난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러 팀이 입국했는데, 이렇게 팬들이 운집한 모습은 처음 본다. 나 역시 한국팀을 좋아한다. 특히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혔다.
도하에서 학업 중인 팔레스타인 출신의 조셉은 손흥민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토트넘 팬이자 손흥민의 팬이다. 한국은 충분히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한국을 응원했다.
태극기를 두르고 공항을 찾은 필리핀 출신의 제이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한국 경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선물로 받은 태극기도 지금까지 잘 간직하고 있었다"면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황희찬, 김민재, 김승규를 선두로 밝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진수와 황희찬, 김민재 등 일부 선수들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했고, 조규성과 이재성 등은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며 응원에 화답했다. 주장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도 팬들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 대표팀은 바로 숙소로 건너가 휴식을 취한 뒤 현지 시간 11일 오전 10시 도하에서 첫 훈련을 실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6일부터 휴식기를 맞이한 일부 해외파와 2023시즌을 마친 K리거들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국내 소집 당시 대표팀은 실내에서 컨디션을 관리하고 팀 미팅을 주로했다.
이후 지난 3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현지에서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오현규, 양현준, 홍현석, 김승규, 박용우 등이 합류했다.
이어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강인이 5일 가장 마지막에 대표팀에 가세,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를 꾸렸다.
26명이 모두 모인 대표팀은 6일 아부다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러 이재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을 후반에 투입하는 등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환대를 받으며 카타르에 입성한 한국은 1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바레인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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