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절정의 유럽파…클린스만 감독 "64년 만의 우승" 자신감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클린스만 감독 "선수들 모두 자신감 넘친다"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우승하지 못한 64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용산CGV에서 아시안컵 명단 발표식을 열었다. 이전까지 파주NFC나 협회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명단 발표는 영화관에서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26인 엔트리에는 예상대로 손흥민,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기존 멤버 외에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등 어린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클린스만호'는 오는 1월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년과 2회 대회인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서 카타르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경쟁을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게 우승하지 못했던 64년은 너무 긴 시간이었다"며 "물론 운도 따라줘야 하겠으나 이번에는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루고 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자의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절정에 달했기에 더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으로 벌써 11골을 넣은 손흥민을 포함해 빅 클럽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이강인, 김민재 등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은 이날 브렌트포드전(4-1 승) 멀티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0골 2도움)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올 한 해 성장했다"며 "이강인과 같은 특별한 선수가 나타났고, 황희찬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토트넘과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모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성장하고 있다. 팀에서의 활약과 자신감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황의조(노리치시티)의 대체자를 따로 발탁하진 않았으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등 기존 선수들로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3월부터 꾸준히 A매치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 대표팀 주전의 윤곽도 드러났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뼈대다.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수비상을 받았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리더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드필더에도 경험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측면에 황희찬과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한 이강인, 주장 손흥민이 앞에서 버티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을 우승 후보라 이야기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6명의 좋은 선수들이 있는데 퍼즐을 잘 맞춰서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아시안컵과 같은 큰 대회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각 자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서 몸을 만들고 있는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꾸려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손흥민, 이강인 등 나머지 해외파들은 모두 아부다비에 합류한다. 태극전사들은 1월6일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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