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등 아시안컵 엔트리 발표…클린스만 "64년 만의 우승 이룰 것"(종합)
총 26명…김지수, 양현준도 최종 명단 포함돼
1월2일 UAE 아부다비 출국, 10일 카타르 입성
- 이재상 기자,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급 멤버가 총 출동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전 11시 용산CGV에서 아시안컵 명단 발표식을 열었다. 이전까지 파주NFC나 협회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명단 발표는 영화관에서 64명의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대표팀 선수 중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도 자리해 각오를 밝히고 사인회도 가졌다.
기자회견을 가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4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발표된 26인 엔트리에는 예상대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공수 핵심인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울버햄튼), 김승규(알샤밥) 등이 아시안컵에 나선다.
김지수(브렌트포드)와 양현준(셀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 수비수인 김지수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9월 유럽 원정 당시에도 불러서 훈련했으며 계속해서 지켜봐왔다"며 "(김지수는)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최근 불법 촬영 혐의 등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서 제외된 황의조(노리치시티)의 대체 선수는 별도로 발탁하지 않았다. 기존 오현규(셀틱), 조규성이 포워드로 이름을 올렸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은 이미 담금질에 나서며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했다.
K리그 일정을 끝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해외파 선수 등 16명은 26일부터 서울의 한 호텔에 모였다.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은 다음달 초 현지에서 대표팀에 가세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에서 우승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큰 선물을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년과 2회 대회인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아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이후에는 2위만 4차례(1972, 1980, 1988, 2015)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도 올 초 부임 이후 꾸준히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경쟁을 펼친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한국은 카타르에 패해 8강서 탈락했다.
국내서 몸을 만들고 있는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꾸려지는 UAE 아부다비로 출국,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손흥민, 이강인 등 나머지 해외파들은 모두 아부다비에 합류한다. 태극전사들은 1월6일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각 자 소속팀에서 너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자신감을 대표팀에서 그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남은 몇 주 동안 퍼즐을 맞춰서 64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 축구 국가대표팀 2023 AFC 아시안컵 최종명단(26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양현준(셀틱)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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