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모드 돌입…26일부터 국내서 담금질
국내파 위주로 소집, 16명 모여
28일 최종 엔트리 발표, 내년 1월2일 출국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26일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국내파 위주로 모여 서서히 몸을 만든 뒤 내년 1월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명단은 아시안컵 최종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를 갖는 일부 해외파 중 훈련이 가능한 선수들로 꾸려졌다.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상 골키퍼),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이상 수비수),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순민(광주·이상 미드필더), 조규성(미트윌란·공격수) 등 16명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먼저 소집된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해외파는 귀국 일정에 따라 합류한다.
훈련은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한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최근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체력 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함에 따라 선수들이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카타르로 떠날 26인의 최종 엔트리 명단은 오는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발표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 선발 배경 등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컵은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는데, 최근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제외된 황의조(노리치시티)의 대체 선수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그 동안 큰 틀에서 '깜짝 발탁'이 없었던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상 이번에도 예상 밖의 선수가 뽑히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꾸려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 모두 아부다비에 합류할 예정이다.
태극전사들은 1월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붙는다.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와 1960년 서울서 펼쳐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도 올 초 부임 뒤 명확하게 "아시안컵 우승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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