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수원 삼성, 창단 첫 K리그 2부 강등…강원과 0-0 무

올해만 2차례 감독 경질 등 내홍 겪어
10위 강원·11위 수원FC, 승강 PO서 잔류 도전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수원 고승범과 김주찬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으로 강원은 승점 33점으로 10위, 수원은 승점 32점으로 12위에 자리해 있으며,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를 상대하는 11위 수원FC(승점 32)까지 총 3개 팀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게 된다. 한편 최종 11위는 K리그2 2위인 부산 아이파크와, 10위는 경남FC-김포FC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2023.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인기 팀 중 하나인 수원 삼성이 사상 첫 2부리그(K리그2)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승점 34로 10위를 기록,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3으로 11위 수원FC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수원FC 44골, 수원 35골)에서 밀려 최하위로 2부리그로 떨어졌다.

1996년부터 K리그에 참여해 4차례(1998·1999·2004·2008년) 정상에 오른 수원이 강등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은 경남-김포의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수원FC는 K리그2의 2위 부산아이파크와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일과 9일 열리며 승자는 1부리그, 패자는 2부리그로 간다.

이날 패하면 최하위가 될 수 있는 강원과 수원은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오히려 원정 팀 강원이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갔다. 강원은 전반 15분 후방에서 날아온 황문기의 롱패스에 이정협이 발을 뻗었으나 슈팅이 다소 빗맞았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강원 서민우가 경고를 받고 있다. 2023.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강원은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대원이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비교적 이르게 전반 21분 이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강원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유인수가 넘어지며 오른발을 뻗었으나 골포스트를 스치며 넘어갔다.

반격에 나선 수원도 1분 뒤 박스 왼쪽에서 아코스티의 감아차기 슈팅을 강원 이광연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호연 대신 박대연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흐름도 강원이 주도했다. 후반 4분 아크 정면에서 윤일록의 왼발 터닝슛은 빗나갔다.

비기면 강등 가능성이 높았던 수원도 후반 12분 비교적 이르게 교체 카드를 가져갔다. 한석종, 아코스티가 나가고 김보경, 김주찬을 투입했다. 5분 뒤에는 웨릭 포포 대신 뮬리치까지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세적으로 나섰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카드섹션을 준비한 수원 팬들 앞에서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2023.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은 후반 28분 뮬리치가 아크 정면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쳤으나 가장 필요로 했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강원은 후반 3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윤석영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발을 갖다댔으나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후반 42분 뮬리치의 오른발 터닝슛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안병준의 헤더도 정확성이 떨어지며 땅을 쳤다.

결국 강원은 원정서 귀중한 승점을 추가하며 10위를 지켰고, 꼴찌가 확정된 수원은 2부리그로 추락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수원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강원 이광연 골키퍼가 수원 뮬리치에 앞서 볼을 잡아내고 있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으로 강원은 승점 33점으로 10위, 수원은 승점 32점으로 12위에 자리해 있으며,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를 상대하는 11위 수원FC(승점 32)까지 총 3개 팀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게 된다. 한편 최종 11위는 K리그2 2위인 부산 아이파크와, 10위는 경남FC-김포FC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2023.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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