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의 처음이냐, 현대체절의 열한 번째냐…WK리그 운명의 챔프 2차전
25일 오후 2시 인천현대제철과 수원FC 위민 맞대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소연을 앞세운 수원FC위민이냐, WK리그 절대 1강 인천현대제철이냐.
수원과 인천은 오는 25일 인천 현대제철의 홈구장 인천 남동아시아럭비경기장에서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지소연의 국내 무대 첫 우승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한판이다.
지소연은 2011년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첼시 위민(잉글랜드)에서 맹활약, 구단 최고의 선수로 불리며 활약하다 2022년에서야 처음으로 WK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소연은 국내로 복귀하면서 "WK리그를 향한 관심이 이전보다 많아지고 리그 흥행과 상위권 판도도 흔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전한 바 있는데, 그 판이 제대로 깔렸다.
지소연을 등에 업은 수원은 2년 만에 다크호스 이상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수원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2위 화천KSPO를 따돌린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1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당시 승리는 환상적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멀티골을 몰아친 지소연의 공이 컸다.
지소연 뿐아니라 문미라, 추효주, 전은하, 문미라 등 제 몫을 다하는 선수들도 모두 컨디션이 좋다. 1차전 완승으로 분위기도 최상이다.
수원은 마지막 한 고비만 더 넘을 경우 수원도시공사 시절인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이룬다. 큰 뜻과 야망을 품고 돌아온 지소연도 커리어 첫 WK리그 트로피를 품을 수 있다.
1차전을 이겼다지만 아직 우승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상대는 WK리그에서 전무한 10연속 우승을 일군 절대강자다. '어우제철(어차피 우승은 인천현대제철)'이라는 말이 나온 지도 10년째다.
지소연과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김혜리, 김정미, 장슬기, 강채림, 손화연 등 국가대표 스타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즐비하다. 이번 시즌도 13승3무5패(승점 42)의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
10년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1차전을 내주고도 뒤집은 사례도 많다. 특히 2018년에는 경주한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0-3으로 패한 뒤 2차전서 4-1로 승리해 뒤집었다.
스쿼드 대부분이 우승을 밥 먹듯 해본 베테랑들이라,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큰 무대에 강하다.
최근 몇 차례 위기가 있었음에도 결국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인천은 이번에도 수원의 도전을 따돌리고 11회 연속 우승을 일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홈팬들의 열기가 뜨거운 남동아시아럭비구장에서 2차전이 열리는 것도 인천에겐 든든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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