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전세기 타고 이동한 해외파들, 곧바로 소속팀 해결사로 투입
클린스만호 주축들, 일정 마치고 클럽 복귀
김민재의 뮌헨, 이강인의 PSG 25일 경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서 맹활약을 펼친 해외파 선수들이 곧바로 각 소속팀의 해결사로 투입된다.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유럽으로 복귀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소속 팀 역시 태극전사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선수 9명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국전(3-0)을 마친 뒤 사비로 전세기를 임대, 서울로 이동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가족들을 만나는 등 짧게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각자 비행기편으로 유럽으로 향한다.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 뒤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다시 유럽으로 험난한 일정이지만, 이들은 숨 돌릴 틈도 없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쳐 팀 내 입지가 탄탄한 탓에 소속 팀들도 이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김민재와 이강인은 당장 25일 새벽 경기가 있다. 소속 팀 복귀 시간 기준으로 채 48시간도 쉬지 못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4시30분 쾰른 원정을, 파리생제르맹(PSG)은 5시 모나코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타렉 부흐만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센터백 가용 인원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둘 뿐이다. 우파메카노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게 위안일 정도라, 김민재는 또 '휴식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PSG 역시 이강인을 필요로 한다. 대표팀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이강인은 소속 팀에서도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데뷔골을 기록,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 상대가 선두 경쟁 팀 모나코(3위·승점 24)인 만큼, PSG(1위·승점 27)로선 이강인을 포함한 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할 공산이 높다.
2연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3골을 몰아친 '해결사' 손흥민도 26일 오후 11시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팀의 캡틴인 손흥민은 당연히 출전이 확실시된다.
초반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렸던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기록, 기세가 다소 꺾였다. 게다가 제임스 메디슨과 데스티니 우도지 등 2선에 부상자도 많다. 손흥민을 아낄 여유가 없다.
토트넘 공식 팬 페이지에서는 손흥민이 A매치 도중 부상으로 쓰러질 때마다 "제발 건강하게 런던으로 돌아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는 26일 오후 오전 2시30분 프랑트푸르트와 붙고, 이재성이 활약하는 마인츠는 27일 오전 1시30분 호펜하임을 상대한다.
이번 시즌 소속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섰고 팀의 10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냈던 이재성과 아시안게임 차출 시기를 제외하면 역시 전 경기에 뛴 정우영은 모두 곧바로 주전조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 직전 애버딘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셀틱의 오현규는 돌아가자마자 연속골에 도전한다. 셀틱은 26일 자정 마더웰을 상대한다.
울버햄튼 팀 최다 득점자 황희찬(울버햄튼)은 그나마 여유가 있다. 울버햄튼 해외파 중 가장 늦은 28일 오전 5시 풀럼 원정에 임한다.
한편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피로골절 부상으로 소집 제외됐던 홍현석(헨트)은 국내에서 치료 및 휴식을 취하다 벨기에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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