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이후 승승장구하는 이강인…중국전서 A매치 4경기 연속골 도전
한국 역대 A매치 연속골 1위는 하석주의 6경기
클린스만호, 21일 오후 9시 선전에서 중국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2·PSG)이 A매치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센터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중국까지 잡아내고 2023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 한다.
이 경기에는 흥미로운 기록이 걸려있다. 바로 '골든 보이' 이강인의 4경기 연속골 여부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18세 나이로 데뷔,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지만 지난 10월 A매치 전까지는 14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자유로운 임무를 부여받으며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고, 상승세를 타다 10월 A매치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2021년 7월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온두라스전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넣은 2년 만의 골이기도 했다.
한 번 혈이 뚫리자 그 다음부터는 무섭게 몰아쳤다. 이강인은 데뷔골을 넣은 지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고, 4일 뒤 베트남전에선 2경기 연속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지난 17일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예선에서도 득점,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A대표팀으로 뛰었던 4년, 14경기 동안 동안 터지지 않던 골이 최근 한 달 동안 쉼 없이 터졌다.
이제 이강인은 기세를 이어 중국전에서 4경기 연속골이자 통산 5호골까지 도전한다. 현재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성과다. 팀의 전담 프리킥 키커이기도 한 이강인의 왼발에 걸리면 거리와 상관없이 득점이 나올 수 있다.
이강인이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면, 다음 A매치는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 바레인전에서 5경기 연속골까지 도전할 수 있다.
이강인이 바레인전까지 계속해서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한국 축구의 새 이정표를 쓴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A매치 최다 연속 득점 1위 대기록은 1993년 5월11일부터 6월9일까지 6경기 연속골을 넣은 하석주가 갖고 있다.
이어 2위는 조윤옥(1959년 9월6일부터 1959년9월12일), 허윤정(1967년 10월4일부터 1967년11월7일), 차범근(1977년 7월31일부터 1977년9월7일)이 5경기 연속골로 공동 보유 중이다.
단 두 걸음만 더 나아가면 이강인도 이 기록에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차범근의 기록이 달성된 이후 같은 기록이 46년 만에 다시 쓰이는 셈이다.
'골든 보이'이 이강인이 한국 축구의 대선배이자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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