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암에서 뛰다니'…싱가포르, 인증샷 찍고 활짝 웃으며 훈련
16일 서울W서 한국-싱가포르 월드컵 2차 예선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싱가포르 축구대표팀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활짝 웃으며 한국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원정 팀 싱가포르는 경기 하루 전인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잔디 적응 훈련 및 마지막 점검을 했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한 번도 없는 FIFA 랭킹 155위인 약체 싱가포르는 랭킹 24위 한국을 상대로 쉽지 않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가진 능력을 100% 다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약 20분 동안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에서 싱가포르의 분위기는 밝았다. 선수들은 가벼운 코어 프로그램과 달리기로 땀방울을 냈다. 몇몇 선수들은 손바닥으로 잔디를 눌러보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환경을 체크하기도 했다.
한국의 추운 초겨울 날씨도 싱가포르에게는 변수다. 귀화선수 송의영은 "초반엔 동료들이 한국의 추운 날씨에 적응을 못 했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는데, 이날 경기장의 기온은 8도로 그리 춥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은 모자와 목 토시를 착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가벼운 훈련복 차림으로 훈련에 나섰다.
또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훈련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훈련을 기념하듯, 경기장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넓은 관중석을 가리키며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고국에서 뛰는 게 더욱 남다를 송의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무대"라면서 "비록 상대 선수로 오게 됐지만 이 무대를 밟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약 6만6000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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