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서 맨시티와 붙었던 황인범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얻었다"

즈베즈다 소속으로 맨시티 상대로 활약
10월 2연전 결장했지만 현재는 컨디션 회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3.1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소속 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은 뒤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얻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소집,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리그 즈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 꿈에 그리던 UCL 무대를 밟았다.

비록 소속 팀은 4경기서 1무3패(승점 1)로 부진 중이지만 황인범 만큼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라이프치히(독일) 등 유럽 빅클럽들을 상대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황인범(오른쪽)ⓒ AFP=뉴스1

황인범은 "UCL은 월드컵과 더불어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무대"라면서 "직접 뛰어보니 왜 선수들이 UCL에서 뛰려는지 새삼 알게 됐다. 분위기도 웅장하고 선수들도 대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 팀에 내가 잠깐만 놓쳐도 곧바로 결정짓는 선수들이 가득했다. 많이 배웠다. 동시에 UCL이라는 큰 무대라 해도 내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보완할 점을 하나하나 보완해간다면 나중에는 나도 다른 선수들처럼 더 좋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대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난 10월 튀니지·베트남과의 2연전에는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바 있다. 황인범은 "지금은 다 회복했다. 90분을 치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황인범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3.1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편 최근 대표팀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 이전과 비교해 구성원 이름값과 실력들이 크게 높아졌다.

황인범은 이에 대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치열한 내부 경쟁은 필연적"이라면서 반겼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 팀이 점점 더 단단해지는 것을 보면서 자극도 되고 한편으로는 흐뭇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외에 젊은 선수들도 좋은 자원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도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대신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에 당연히 오는 선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왜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