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감독의 U17 대표팀, 월드컵 1차전서 미국에 1-3 완패

전반 여러 차례 좋은 기회 잡고도 놓쳐
15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미국과의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 1차전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3 인도네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첫 경기에서 미국에 완패했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전을 1-1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지면서 2골을 허용, 첫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공세를 높이던 한국은 전반 5분 윤도영의 왼발 바이시클 킥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좋은 기회를 놓친 한국은 2분 뒤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한국 수비가 걷어냈으나 달려들던 님파샤 버치마스가 오른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강하게 몰아쳤으나 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주도권을 갖고 상대 골문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33분 양민혁이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마침내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양민혁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문전에 있던 김명준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동점골을 넣은 김명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균형을 맞춘 한국은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백인우의 오른발 슈팅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킥오프 4분 만에 추가골을 내줬다. 문전에서 크루스 메디나에게 왼발슛을 허용하며 1-2가 됐다.

리드를 내준 한국은 후반 10분 양민혁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한방이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29분 버치마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첫 경기에서 2골 차로 패했다.

앞서 열린 E조 경기에서는 프랑스(1승)가 부르키나파소(1패)를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1패를 떠안은 한국은 오는 15일 프랑스와 2차전을 갖는다.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17 남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윤도영이 공을 사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11.12/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