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부터 12위까지 3점 차…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다

수원FC, 강원FC, 수원이 강등 직행 피하기 위해 사투
제주는 잔류 확정

수원과 강원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년 프로축구 K리그1 잔류 싸움이 수원FC, 강원FC, 수원 삼성의 본격적인 3파전으로 압축됐다.

수원 삼성이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3-2로 승리하면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는 잔류를 확정했다.

이로써 생존을 위한 마지막 사투는 10위 수원FC(승점 32), 11위 강원(승점 30), 12위 수원(승점 29) 세 팀이 벌이게 됐다.

K리그1은 12위가 곧바로 강등되고, K리그1 11위와 10위는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싸움을 치러야 한다.

9위까지 잔류를 확정한 만큼 K리그1 10위부터 12위까지의 3개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두 자리와 다이렉트 강등 한 자리의 주인공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 때 최하위권으로 처졌던 수원의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했으나 이제는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은 12일 수원FC전서에 아코스티, 안병준, 김주찬까지 공격수들이 모두 골을 넣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면서 "남은 경기도 공격수들의 자신감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FC는 그나마 3개 팀 중에선 승점이 가장 높다는 게 위안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전까지는 이기기 위한 축구를 했다면, 남은 2경기에서는 승점을 지키는 축구로 콘셉트를 바꿀 것"이라며 잔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직전 경기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과 결과(1-0)를 모두 잡은 강원도 분위기는 좋다. 다만 두 경기 모두 잔류 싸움을 벌이는 두 팀과 맞대결이라는 점이 변수다.

수원FC는 남은 2경기서 강원(25일), 제주(12월2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강원은 수원FC와 홈에서 붙고 최종전서 수원과 맞대결을 갖는다. 수원은 25일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르고 안방서 강원을 기다린다.

강원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