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실험은 없다…아시안컵 모드 돌입한 클린스만호
기존의 소집 멤버들로 2차 예선 명단 확정
2개월 남은 아시안컵까지 큰 변화 없을 듯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클린스만호가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다. 대회까지 약 2개월 남은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로 11월 대표팀을 소집, 그동안 강조했던 '연속성과 지속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오후 11월에 펼쳐질 싱가포르(16일), 중국(21일)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소집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지난 5개월 동안 대표팀과 멀어졌던 송범근(쇼난 벨마레)을 제외하면 22명이 10월에 함께 했던 얼굴들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월 첫 소집을 제외한 6월, 9월, 10월 명단 발표 때 1, 2명씩 있었던 깜짝 발표는 이번에는 볼 수 없었다. 또한 그동안 꾸준하게 24~25명을 선발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 명단과 똑같은 23명으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싱가포르와 중국 모두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져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최정예를 소집할 수 있는 이번 A매치 기간에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 10월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약체로 꼽히는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90분 풀타임 출전을 부여하는 등 전력을 다했다. 당시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로 선수단을 소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전력을 더욱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소집 이후 12월 하순 국내에서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는 최종 소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상 소집이 힘들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9년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소집해 울산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결전지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한 바 있다.
많지 않은 시간 속에서 클린스만호가 목표로 내세운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11월 소집부터 집중, 전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최근 3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클린스만호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유지한다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대표팀에 부임한 뒤 꾸준하게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클린스만호는 초반 5경기 무승(3무2패)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반등, 좋은 분위기에서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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