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와 ACL2로 나뉘는 다음 아챔…출전권 배분은 어떻게 될까

ACLE에 2+1, ACL2에 1장…FA컵 우승 팀 어디로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우승컵과 함께 우승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3.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다가오는 2024-25시즌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대대적으로 개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하위 대회 ACL2, 두 개의 대회로 나뉘어 열린다. 이에 따라 국내 팀들의 두 대회 출전권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ACL은 하나의 대회로 치러졌다. 쿼터에 변화는 있었으나 지난 시즌 기준으로는 한국에는 '3+1' 장이 배정됐다. 지난 시즌 기준 리그 우승 팀 울산 현대, FA컵 우승 팀이자 리그 2위인 전북 현대,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가 직행 티켓을 땄고 리그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으로 향했다.

하지만 새 시즌에는 참가 대회가 늘어나면서 출전권 배분방식도 변화가 생긴다. 한국에는 ACLE 2+1장과 ACL2 1장이 배정됐는데, 정확한 출전 자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건은 FA컵 우승 팀에게 최상위 대회인 ACLE와 그 아래 대회인 ACL2 중 어느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느냐다.

ACL 우승 트로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1·2·3위 팀이 ACLE에, FA컵 우승 팀이 ACL2에 각각 따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첫 번째다.

반면 K리그1 우승 팀과 FA컵 우승 팀 등 한 시즌의 우승 팀들은 모두 ACLE로 나서고, ACL2에는 K리그 3위 팀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나라 최고 권위 축구 대회의 챔피언인 만큼 ACLE 출전 부여가 당연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만,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 중인 유럽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배정할 때 리그 순위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

축구계 관계자는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이지만, 만약 변화가 생기더라도 다가올 2024-25시즌 만큼은 FA컵 우승 팀에 ACLE 출전권을 줘야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2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전북현대와 킷치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홍정호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다만 일각에선 어떠한 형태로든 공식적인 발표가 나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가 있는 과도기이기는 해도, 공지가 늦은 감은 있다. 적어도 FA컵 우승 팀의 결정나기 전까지는 이 대회에 우승하는 팀이 어디로 나가는지 알려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ACLE는 동아시아 11개 팀, 서아시아 11개 팀, 지난 시즌 ACL 우승 팀과 AFC컵 우승 팀 등 아시아 최강 클럽들이 출전한다.

운영 방식은 특이하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누어 리그 스테이지라는 제도를 통해 팀당 8경기를 치러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8강부터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구분 없이 섞어서 붙을 수 있으며, 개최지를 정해 한 곳에서 4강과 결승까지 연달아 치른다.

기존 ACL에서는 토너먼트도 모두 홈 앤드 어웨이로 운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만 임시방편으로 한 곳에서 모여 치렀던 바 있다.

우승 상금은 1200만달러(약 156억원)로 기존 ACL의 상금 400만달러(약 52억원)보다 약 3배 늘어났다.

ACL2는 32개 팀이 출전하며 기존 ACL처럼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기존 3번째 등급 대회였던 AFC컵 역시 ACL 챌린지로 개편됐는데 여기에는 한국 팀이 출전하지 않는다.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현대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울산이 가와사키에 3대 2로 승리했다. 승리한 울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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