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페어 해트트릭' 여자 축구, 태국 10-1 완파

천가람까지 2명 해트트릭,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서 완승
오는 29일 남북 대결

케이시 페어 유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7.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콜린 벨호'가 케이시 페어 유진과 천가람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태국을 대파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2007년생 막내인 케이시 페어와 2002년생인 천가람이 나란히 3골씩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 11월1일 중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아시아 2차 예선에는 총 12팀이 참가, 4팀씩 3개조로 나눠 진행된다.

각 조 1위 3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2위 3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합류하게 된다. 4강에 오른 뒤에도 홈 앤드 어웨이로 토너먼트를 진행해 승리한 2팀이 내년 파리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여자 축구는 아직까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날 한국은 한 수 아래인 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전반 34분 케이시 페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전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케이시 페어의 왼발 터닝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혼혈 선수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케이시 페어는 A매치 4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2분 뒤 한국은 천가람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은하의 패스를 천가람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천가람이 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은 전반 39분 강채림이 3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강채림이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땅볼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4분 천가람이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채림의 크로스를 전은하가 그대로 흘려줬고, 문전에 있던 천가람이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9분 강채림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2분 뒤 케이시 페어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기록했다.

케이지 페어는 후반 21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금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이시 페어는 침착한 마무리로 이날 자신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7-0으로 앞서간 한국은 이금민, 문미라, 천가람의 릴레이 추가골이 나오면서 대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린야팟 문동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대세에 지장이 없었다.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과 2차전을 갖는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서 1-4로 졌던 벨호는 설욕을 노린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