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조영욱 "머리에는 오직 이기겠다는 생각만"[항저우AG]

7일 일본과 결승전…"좋은 판이 깔렸다"
한일전 승리하면 조기 전역 가능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조영욱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황선홍호'의 주전 공격수 조영욱(김천상무)이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만 집중하면서 우승을 자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일본을 제압하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초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조영욱은 취재진과 만나 "결승전이 토요일에 열리는 만큼 치킨집 사장님들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웃은 뒤 "좋은 판이 깔렸다. 대회를 치르면서 고비를 몇차례 넘겼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있다.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6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에 0-3 완패를 안긴 팀이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조영욱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당시에 일본을 상대했던 조영욱은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면서 "머릿속에는 승리 밖에 없다. 결승전까지 준비를 잘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김천상무에 입대한 조영욱은 만약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혜택으로 인해 조기 전역이 가능하다. 이제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그는 "아시안게임에 들어와서 많이 이겼는데, 계속 이기고 있으니 (상무 동료들) 연락이 없다"고 미소 지었다.

그동안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거친 조영욱은 태극마크를 달고 벌써 88경기를 소화했다.

이처럼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조영욱은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선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는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잘해왔다. 감독님 말씀처럼 냉정함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아서 플레이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