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현준 여름에 셀틱 못 보낸다…"강등권 팀 상황 고려한 결정"
영입 제안 인정 "셀틱에 '협상 할 수 없다' 통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강원FC가 스코틀랜드 셀틱FC의 러브콜을 받은 양현준(21)을 올 여름에는 보내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강원의 김태주 운영사업단장은 2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셀틱으로부터 양현준에 대한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2무6패로 부진하고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 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여름에는 양현준을 이적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최용수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잠재력을 폭발한 양현준은 36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차지했다.
강원에서 두각을 드러낸 양현준에 대해 셀틱은 지난해 겨울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미 오현규를 영입한 셀틱은 그동안 조규성, 송민규(이상 전북), 권혁규(부산) 등 K리그의 젊은 선수들을 주목하는 등 한국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양현준은 올 시즌에는 17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셀틱의 관심은 여전하다. 이에 2023-24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현준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강원은 팀 성적을 고려, 양현준이 올 시즌은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강원은 18경기를 치른 현재 2승6무10패(승점 12)로 12개 구단 중 11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지난 15일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다.
김 단장은 "선수 발전을 돕기 위해 셀틱 이적을 허용하고 싶다. 이적료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현재 팀 사정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만약 강원 성적이 중위권이었다면 양현준의 이적을 허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틱 구단에 양현준을 6개월 재임대한 뒤 겨울에 보내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는데, 셀틱은 이번 여름에 양현준을 영입하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며 "21일 셀틱에 더 이상 양현준 이적 협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달을 했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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