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주 구금…손준호 위해 KFA도 나섰다…이르면 다음 주 중국행

전한진 본부장과 변호사 등 비자 대기 중
중국축구협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준호가 소집 훈련을 위해 20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국에서 구금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1·산둥)가 여전히 풀려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손준호를 만나볼 예정이다.

손준호는 소속 팀 산둥 타이산에서 벌어진 승부조작과 관련, 지난 12일부터 공안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 영사가 접견을 통해 손준호와 만났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었고, 정확한 구금 사유도 알지 못한 채 어느덧 2주의 시간이 흘렀다.

이에 KFA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전한진 KFA 경영본부장과 변호사가 중국 비자를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친선경기 후반전, 황의조와 교체된 손준호를 격려하고 있다. 2022.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KFA 관계자는 "비자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 이르면 다음 주쯤 중국으로 출국할 것"이라면서 "영사가 있는 곳으로 간 뒤 같이 움직이면서 필요한 정보를 받고 현지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준호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이다.

KFA 관계자는 "일을 진행할 때 어느 정도라도 가늠이 되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엔 전혀 정보가 없다"면서 "중국축구협회(CFA) 실무자조차 KFA에 '축구가 아닌 공안과 관련된 일이라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전혀 없다'고 회신했다"고 전했다.

귀국을 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던 손준호는 여전히 가족과도 연락하지 못한 채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손준호의 6월 A매치 소집은 이미 불가능하다. 이제는 축구 선수 커리어를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단계"라며 안타까워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