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K리그, 유료관중 집계 후 최다 관중…"유지가 더 중요해"
K리그1 6경기 평균관중 1만3572명…K리그2도 약 4천명 입장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가 기분 좋게 2023시즌을 시작했다. 2주에 걸쳐 총 24팀이 홈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올 시즌 흥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은 지난 1, 2라운드에 걸쳐 펼쳐진 12경기에 총 16만2865명, 평균 1만3572명이 입장했다.
아직 12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이지만 앞서 1, 2라운드 통틀어 최다 관중을 유치했던 2017년(16만4434명)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치다. K리그는 지난 2018년부터 유료관중만 집계하고 있는데, 2017년에는 유‧무료 관중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앞서 유료관중 집계 후 1, 2라운드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 모았던 2019년(총 14만6335명‧평균 1만2195명) 기록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관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로, 전북현대와의 개막전 때 2만803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FC서울도 2만명 이상(2만2204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전북 현대는 1만9660명,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은 1만8590명이 입장, 흥행에 힘을 더했다.
포항 스틸러스(1만4089명), 대구FC(1만851명), 수원 삼성(1만348명), 인천 유나이티드(1만11명)도 1만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했다.
강원FC가 6199명으로 12팀 중 관중이 가장 적었지만 지난 2018년 유료관중 집계 후 최다 관중이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집계된 관중 외에도 1200명 이상의 군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분위기를 띄웠다.
K리그2도 흥행 성공을 거뒀다. 올 시즌 K리그2 12경기에서는 4만5893명이 입장, 평균 3824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평균 3213명)보다 많다. 2019년에는 10팀이 리그에 참가, 1, 2라운드에서 총 10경기가 펼쳐졌다.
K리그2 흥행의 선두는 신생팀 충북청주FC가 섰다. 청주는 홈 개막전에 7035명을 불러들여 K리그2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FC안양은 60003명, 전남 드래곤즈는 4890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이외에도 충남아산FC(4422명), 서울 이랜드FC(4247명), 안산 그리너스(4173명)가 4000명 이상의 유료관중을 기록했다. 김포FC는 가장 적은 1164명이 입장했지만 전석 매진이라 의미 있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여러 축구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K리그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끝나가는 상황인 만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하지만 초반 흥행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시즌 개막 후 과도한 관심이 쏠리는 경우는 이전에도 많았다. 또한 연맹이 초반 흥미로운 매치업을 성사시켜 여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앞으로 상대팀에 상관없이 관중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구단 내부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흥행은 반짝일 수 있다. 초반 열기와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단은 물론 선수들과 미디어들도 많은 신경을 쓰고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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