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드컵' 때문에 빡빡했던 K리그, 내년에는 숨 좀 돌릴까
2월 말 개막하고 주중 경기 최소화
K리그2는 13개 팀 3로빈으로 운영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숨 쉴 틈 없이 빡빡하게 치러졌던 프로축구 K리그가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2022년 K리그 일정은 숨을 고를 여유가 부족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됨에 따라, 11월 전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만 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이른 2월 초 개막해 10월 막을 내렸다. 아울러 무더운 한여름에도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2~3일 간격의 경기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2023 K리그는 그보다는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우선 개막일이 평소처럼 2월 말로 조정된다. 시즌 종료일도 12월 초로 잡고 있기에 올해보다는 기간이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 라운드 사이 화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 주중 경기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야 하는 일부 팀들은 후반기에 어쩔 수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다음 시즌부터 ACL은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로 변경된다. 8월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조별리그를, 다음해 2월부터 4월까지 토너먼트를 각각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이에 따라 ACL에 나서는 K리그1 4개 팀(울산, 전북, 포항, 인천)에 한해서는 주중 경기를 최소 6경기 더 치르는 힘든 일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K리그2는 참가 팀 숫자가 늘어나 경기 운영 방식에 다소 바뀐다.
김천 상무와 성남FC가 강등되고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격된 변화에 이어 천안FC와 충북청주FC가 새롭게 합류, 13개 팀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K리그2는 3로빈을 돌아 팀 당 총 36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팀 당 총 세 번씩 붙기 때문에 어떤 팀과는 홈 2경기에 원정 1경기, 어떤 팀과는 원정 2경기에 홈 1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모든 변수들을 고려한 뒤 내년 1월 초중순에는 새 시즌 일정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리그 팀들은 하나둘 소집돼 훈련을 시작, 2023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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