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화력에 와르르 무너진 벤투호…0-4로 뒤진 채 전반 종료
16강 전반전 45분 동안 내내 끌려가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수준 차이를 절감하며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전을 0-4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 결장했던 김민재와 포르투갈전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처음 경기에 나선 황희찬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앞선 조별예선 3경기에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 대신 과감하게 4-4-2를 들고 나섰다.
최전방에는 주장 손흥민과 조규성이 배치됐고 중원은 황희찬,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이 자리했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적극적으로 브라질을 압박하고 투쟁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면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보내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브라질은 강했다. 한국 수비가 순간적으로 균열을 보인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피냐가 개인기를 통해 돌파 한 뒤 반대편으로 낮게 공을 깔아줬다. 이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오늘발로 정확한 슈팅을 때려 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높인 브라질은 전반 13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히샬리송의 발을 걷어차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김승규의 움직임을 보고 여유 있게 슈팅, 추가골을 작성했다. 네이마르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한국은 빠르게 재정비를 한 뒤 전방 압박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황희찬과 황인범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브라질이 전반 29분 다시 한번 개인 능력을 통해 3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한국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티아구 실바의 패스를 받아 여유 있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브라질의 득점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 파케타가 비니시우스의 로빙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또 다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전반 막판 공세를 높였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득점 없이 4실점 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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