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국 교체아웃 된 김민재…벤투호, 수비 불안 우려 커졌다

가나전 막바지 불편함 호소하며 벤치로
포르투갈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낭패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권경원과 교체, 벤투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부상 투혼을 펼친 김민재(26·나폴리)가 결국 교체 아웃됐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전을 남겨둔 한국 입장에서는 수비의 핵 김민재의 몸 상태를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 전반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 터진 조규성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허용, 아쉽게 졌다.

승리를 놓친 것도 뼈아픈데 김민재의 이탈도 걱정해야할 처지다.

사실 이날 김민재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직후 "근육 부상은 처음이다. 내 생각에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그는 다음날 진행된 회복훈련부터 3일 연속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가나와의 경기 전날에서야 훈련장에 나왔지만 개별 운동을 하는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 역시 가나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현재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상황을 보고 아침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행히 김민재는 가나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워밍업을 하는 동안 가끔씩 부상을 입었던 오른쪽 종아리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우려스러웠으나 경기가 시작되자 김민재는 전과 다름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90㎝ 87㎏의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스피드와 순발력을 자랑하는 김민재는 빠른 발을 앞세운 가나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결과적으로 3실점했지만 중앙에서 버틴 김민재의 수비로 한국은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부상 우려는 가볍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김민재는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스스로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결국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제 한국은 H조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은 포르투갈과 12월3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무조건 꺾어야하고 그러려면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은 시간까지 수비 정비와 함께 김민재의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 후방의 기둥과 같은 김민재가 이탈한다면, 진짜 타격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