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월드컵] 벤투호, 가나전 하루 앞으로…독일 꺾은 일본 2연승 도전
한국,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독일 꺾으며 기적 쓴 일본, 코스타리카와 격돌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가 가나와의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수비의 중심 김민재(나폴리)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햄스트링을 다쳐 우루과이전에 결장한 황희찬(울버햄튼)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가나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꺾으며 사기가 올라간 일본은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벨기에는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상대한다.
◇ 벤투호, 가나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28일 오후 10시에 펼쳐지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최종 담금질이다.
앞서 우루과이전을 0-0으로 마친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경기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벤투호가 4년 간 준비해 온 축구가 통하며 상대를 지배했다.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쉬우나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도 당당하게 싸우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후 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은 회복에 전념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는데 이날은 가나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인 만큼 다시 한 번 전술을 가다듬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팀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으로서도 동기부여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하고, 일본이 독일을 2-1로 이겨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대회 첫 경기에서 대패한 이란과 호주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웨일스, 튀니지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제 다시 한국의 차례다.
권창훈(김천)은 "사우디, 일본의 경기를 보면서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을 많이 느꼈다"며 "우리 선수들도 그에 못지 않은 열정을 우루과이전에서 잘 보여줬다. 아시아 팀의 선전이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 수술 이후 마스크를 쓰고 정상적으로 경기와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멈춰섰던 '황소' 황희찬도 조금씩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그러나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종아리 통증으로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한 것은 불안 요소다. 우루과이전 이후 치료에 집중해 온 김민재가 어느 정도의 회복 속도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훈련을 마친 뒤 오후 6시25분에는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되는데 벤투 감독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참석, 경기 전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 독일 꺾은 일본, 2연승 도전
E조에 속한 일본은 이날 오후 7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연속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여 험난한 길이 예상됐다.
그러나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8명의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은 독일에 대한 많은 정보를 통해 기세등등하게 나섰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일본은 이날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 일본이 이 경기를 잡으면 2승을 확보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3차전에서 일본은 E조 최강팀으로 평가되는 스페인을 만나기에 16강 진출을 위해선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는 1차전에서 스페인에 0-7 대패를 당했다. 스페인의 정교한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반등을 노리는 코스타리카로선 일본전에서 승점 사냥이 필요하다.
F조의 벨기에는 이날 오후 10시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펼친다.
벨기에는 1차전에서 캐나다를 1-0으로 제압했지만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등 수비진의 노쇠화로 흔들렸다. 팀 에이스이자 상징이던 에당 아자르도 예전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모로코는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벨기에는 현재 조 1위에 올라 있지만 모로코전에서도 수비에서의 허점을 노출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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