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우루과이전 나흘 앞두고 첫 휴식…점심식사도 '자율'

대부분 휴식 , 일부 선수들은 가족들 만나
도하 사정 잘 아는 정우영 상종가 예상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에 입성한 '벤투호'가 처음으로 달콤한 휴식을 갖는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도하에 본진이 도착해 쉴 틈 없이 훈련했던 태극전사들은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24일)을 나흘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선다.

19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대표팀은 20일 하루 동안 훈련 없이 전체가 휴식을 취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카타르 땅을 밟아 쉼 없이 달려왔다. 도착 후 곧바로 휴식 없이 회복 훈련을 통해 시차 및 현지 적응에 나섰다.

때로는 오전과 오후 2차례 공식 훈련을 하며 땀 흘리던 대표팀은 현지 도착 후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선수단 전체가 한 박자 쉬어간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은 선수들에게 말 그대로 '자유 시간'을 부여한다. 외출도 선택 사항이다. 일부 선수의 경우 도하에 온 가족들을 만나고, 오롯이 쉬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경우 편하게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KFA 관계자는 "따로 통제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선수들 모두가 월드컵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숙소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에 대표팀의 짐이 도착하고 있다. 벤투호와 함께 카타르로 향한 짐의 무게는 약 4.3톤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선수단이 가져간 약 4t보다 0.5톤 증가한 무게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11.14/뉴스1

특히 점심시간도 자율이다. 덕분에 한국에서 동행한 조리 파트 직원들도 모두 휴식을 갖는다.

20일 아침 식사의 경우 호텔식을 이용하되, 점심의 경우는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KFA 관계자는 "저녁에는 선수단이 돌아오기 때문에 석식부터 다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과 협회 관계자들은 우스갯소리로 "도하에 살고 있는 정우영이 아마도 가장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우영은 현재 카타르리그 알사드에서 뛰고 있어 현지 사정에 능통하다.

한편 르메르디앙 호텔에 머무는 태극전사들은 숙소에 잘 갖춰진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규성(전북)은 "호텔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보드게임도 하고, 탁구대가 있어 탁구도 친다.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루미큐브(보드게임)도 즐겨한다"고 전했다.

20일 하루 재충전을 하는 한국 선수단은 21일부터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열리는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답사를 진행한다. 숙소에서 경기장까지는 23㎞ 떨어져 있으며 차로 20분이 소요된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김진수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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