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캡틴 손흥민의 합류, 벤투호 마침내 '완전체'로 대회 준비에 박차
대표팀 도하 입성 셋째 날 훈련부터 동행
프로필 촬영, 훈련은 이제 사실상 비공개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모두가 기다렸던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마침내 '완전체'로 본격적인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이제 몸을 잘 만들어서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 명단 26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이다.
앞서 유럽파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민재(나폴리) 등이 차례로 도하에 도착했다.
최근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스스로의 강한 의지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에서 특별 제작한 안면 보호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 땅을 밟았다.
다만 손흥민이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경기 중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 여부 등도 미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단 손흥민이 팀 합류 이후 정확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마스크 착용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되는 대표팀의 도하에서의 셋째 날 훈련에 동행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주장 손흥민이 가세한 태극전사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훈련에 앞서 단체 프로필 촬영을 한다. 벤투 감독은 전날부터 훈련 시간을 초반 15분만 오픈하며 사실상 '비공개 모드'로 돌입,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별도의 친선경기 없이 담금질을 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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