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벤투호] 박항서 "4년 내내 준비, 경쟁력 있어…나도 기대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응원 메시지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벤투호'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4년 간 공들여 준비한 대표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카타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4강에 오를 당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2-0 승) 선제골을 터트린 황선홍(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 대신 당시 코치였던 박항서를 포옹해 화제가 됐다.
올해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던 박 감독은 당시를 돌아보며 벤투호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박항서 감독은 "20년 전과 현재 스쿼드를 비교해보면 많은 선수들이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많은 선수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내파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해외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 감독은 "벤투 감독이 그 동안 팀을 잘 만들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국제 무대를 경험한 박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한 벤투 감독을 향한 믿음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전방 압박과 후방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축구를 통해 새로운 색채의 한국 축구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박 감독은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잘 이끌었는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라며 "선수들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 동안 준비했던 한국만의 축구를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 감독은 "월드컵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첫째도, 둘째도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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