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김진수 복귀로 한숨 돌린 벤투호…마지막 퍼즐 손흥민이 온다
'햄스트링 뻐근한' 황희찬도 큰 이상은 없어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성치 않은 몸상태 때문에 걱정이던 '벤투호'가 한숨을 돌렸다. 김진수가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 입성한 첫날부터 팀 훈련에 복귀하면서 대표팀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제 벤투호는 마지막 퍼즐 '건강한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이 열리는 무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에 도착한 대표팀은 오후 5시부터 가볍게 회복 훈련을 진행해 빠른 현지 적응에 나섰다.
첫날 21명이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희소식도 있었다. 지난 3일 파주NFC에 입소한 뒤 계속해서 개인 재활 및 회복에 힘쓰던 김진수가 도하에 오자마자 팀 훈련에 합류한 것.
김진수는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돌렸고, 이후에는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대표팀이 소집된 후 김진수가 팀원들과 볼 훈련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며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첫 훈련에서 황희찬이 왼쪽 햄스트링 뻐근함으로 빠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체크를 했지만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휴식 차원"이라고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황희찬, 황의조,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민재(나폴리)가 속속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이제 남은 선수는 주장 손흥민 뿐이다.
최근 토트넘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런던에서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빠르게 회복해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최근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을 독려한 바 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자정을 넘어 도하에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6시5분에 도하 하마드 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15일 예정됐던 대표팀의 단체 촬영도 주장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미뤄졌다. 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온 뒤 16일 훈련을 앞두고 단체 프로필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동료들도 주장 손흥민의 건강한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황의조는 "아직 뛸 수 있을지 없을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흥민이가 회복을 잘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고 이강인도 "흥민이형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쟁한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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