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H조 경쟁국들도 손흥민 부상에 관심…"벤투호에 큰 타격" (종합)

손흥민, 왼쪽 눈 주위 골절로 수술

토트넘의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와 경기 중 공중 볼을 다투다 얼굴에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의 수술 소식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H조 팀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왼쪽 눈 주위가 골절돼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술 후 토트넘 의료진과 회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 이후 추가로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에서 전반 24분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 중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이 강하게 부딪혔다.

상대와 강하게 충돌한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정밀 검진 결과 수술을 결정했다. 아직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활 기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수술 후 손흥민의 컨디션이 완벽할지 미지수다.

H조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도 손흥민의 부상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한국과 12월3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손흥민의 월드컵 위기"라면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다. 만약 그가 월드컵에 뛰지 못하게 된다면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포르투갈 매체 '오 조구'도 "손흥민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4일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우루과이 매체 '엘옵저바도르' 역시 "손흥민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 가나의 '가나풋볼웹'은 "손흥민의 부상은 한국에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토트넘 동료들과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지만, 결국 수술 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조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토트넘에 확인한 결과 손흥민은 좌측 눈 주위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번 주 안에 수술할 예정"이라며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